미국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심각( 뉴욕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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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04.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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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간호계는 간호사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 2007년쯤에는 현재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대거 은퇴를 하는 시기와 때를 맞춰 가장 심각한 상내가 된다고 한다.
간호대학생 정원을 늘리려고 해도 가르칠 교수가 모자라서 무작정 늘릴 형평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간호학과가 있는 각 대학에서는 가르칠 인재들에게 특혜를 주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내걸고 선전을 한다. 물론 학생들을 유치하는 일에도 대거 광고를 한다.
한마디로 일선에서 뛰어줄 병사들도 모자라고 그들을 지휘할 기휘관도 모자라는 형편인 것이다. 미국 속담에 ' 인디언은 적은 추장(Chief)이 너무 많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간호계는 인디언도 모자라고 추장도 모자라는 경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웨스트체터 메디컬센터(Weatchester Medical Center)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심장내과 스텝은 병동(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가기 전에 거치는 중간단계의 병실)에는 정규RN(Registered Nurse)이 40~50명 있고, 남녀 간호조무사가 10명 정도 일하고 있다.
42병상에 RN 45명 정도면 ㅘㄴ자 대 간호사의 비율로 봤을때 부족한 인력이 아닌 것 같지만 휴가나 병가, 12시간 근무제로 인해 근무하는 날이 주 3일인 것을 감안하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낮번이 아침 7시에서 오후 7시 30분까지이고, 밤번이 오후 7시 에서 다음날 아침 7시 30분까지 근무한다.
한 당면(Shift)의 최저 숫자는 8명이고 숫자에 미달될 경우엔 다른 병동에서 지원을 나오거나 Float Shift가 온다. 만약 이 숫자를 간호원장실에서 충당하지 못할 때는 (간혹 발생함) 근무한 스태프 중에서 'Freeze'(다음 당번이 충당되지 않아 퇴근하지 못하고 계속 근무함) 시킨다. 이것을 Mandated Overtime이라고도 하는데 고용 계약에서도 명확시 적혀 있다. 일 년에 한두번 정도는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물론 12시간을 이미 일했기 때문에 노동법상 4시간 이상은 더 일할 수 없다.
우리 병동은 입원하는 환자와 Cardiac Cath. 숫자가 많아서 병원에서 노른자위로 물린다. 그래서 일손이 모자라는 비율도 다른 곳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수간호사 헬렌은 언제나 스케줄북을 들고 다니면서 허덕허덕하는 모습이다. 어림잡은 통계로는 일 년에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간호사는 5~7명 정도가 된다.
최근에는 인도계 RN들이 유난히 많다. 그들의 장점은 영어로 공부했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적응이 어느 민족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우리 병동의 낮과 밤두 Shift에서 10여명의 인도 동료가 있고 한국인은 나 하나뿐인 것을 보더라도 그 추세가 짐작이 간다.
한국 간호사들이 보다 많이 미국 취업에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좋은 기회인 것은 확실하다. 뉴욕 근교 RN 초봉은 연 4만달러에서 7만달러 선이다. 지역, 능력 그리고 전문분야별 차이가 많이 있다. 지금은 우리는 세계가 한 지붕인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젊은 후배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
(( 김옥수 리포터- 웨스트체스터 메디컬센터)) 2004.4.21(목) 간협신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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